찐팬 30명이면 충분합니다: 팬덤 굿즈로 수익 만드는 전략
숫자보다 중요한 건 공감과 정체성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굿즈 사업’이라고 하면 대단한 팔로워 수나 거대한 팬덤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수천 명의 팔로워가 아니라, 진심으로 내 콘텐츠에 반응해주는 찐팬 30명이면 시작할 수 있는 길이 분명히 있습니다. 요즘 시대의 소비는 숫자가 아니라 공감의 밀도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Canva(캔바)는 이러한 ‘공감 기반 굿즈’ 전략을 시각화하고 실현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 글에서는 팬덤 기반 굿즈를 어떻게 기획하고 제작하며, 어떤 방식으로 홍보하고 연결할 수 있는지 그 흐름을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찐팬 30명이 만들어주는 시장
왜 30명인가요?
30명이면 너무 적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30명이 내가 만든 굿즈를 매번 관심 있게 보고, 한두 개씩이라도 구매해주는 관계라면, 그건 단순한 ‘친구 수’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한 달에 30명이 한 사람당 1만 원짜리 굿즈를 한 개만 사도, 그것은 30만 원의 수익입니다. 이들이 다음 달에도 새로운 굿즈를 기대하고, 나의 콘텐츠에 응답한다면 그 수익은 누적됩니다.
중요한 건 반응성과 반복성, 그리고 소규모일수록 높은 충성도입니다.
공감이 콘텐츠가 되는 시대
사람들은 이제 대단한 콘텐츠보다 자신과 닮은 사람의 이야기에 반응합니다. 비슷한 취미, 비슷한 상황, 비슷한 감성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그것이 바로 팬덤이 됩니다.
Canva로 만든 엽서 한 장, 노트 표지, 키링 디자인이 바로 그 ‘공감의 매개’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 장면, 색감, 캐릭터가 누군가의 ‘취향 저격’이 되는 순간, 굿즈는 더 이상 상품이 아니라 정체성을 공유하는 연결고리가 됩니다.
팬덤 기반 굿즈의 기획 아이디어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굿즈화하기
드라마, 웹툰, 영화, 소설, 다큐멘터리 등 내가 감동받았던 콘텐츠에서 인상적인 장면이나 대사, 배경, 상징물을 재해석해 굿즈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예: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속 명대사를 감성적인 서체와 이미지로 엽서 디자인하기 / 웹툰 속 배경을 재구성한 다이어리 표지 만들기
취향이 모인 테마 굿즈 만들기
내가 좋아하는 취미나 감성을 테마로 삼아, 비슷한 사람들끼리 공감할 수 있는 시리즈를 만들어보세요.
예: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냥이의 하루’ 포토 엽서 / 혼자 사는 사람들을 위한 ‘혼밥 응원 메시지’ 키링 / 독서가들을 위한 ‘책 속 문장’ 스티커 시리즈
직접 만든 디자인으로 나만의 세계관 만들기
내가 그린 일러스트, 내가 찍은 사진, 내가 쓴 문구를 활용해 작은 세계관을 담은 굿즈 시리즈를 기획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좋아하는 계절별 색감을 포스터로 묶은 시리즈
내가 직접 만든 타이포그래피로 구성한 명언 엽서 세트
도시 산책길에서 찍은 사진을 엽서와 마스킹테이프로 재구성한 패키지
이렇게 하면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나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담긴 굿즈로 발전하게 됩니다.
어디서 팬덤을 만들 수 있을까?
인스타그램: 시각 기반 팬덤의 중심지
감성 이미지, 엽서 미리보기, 제작 후기, 디자인 시안 등을 공유하기 가장 좋은 플랫폼입니다. 스토리, 릴스, DM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팔로워와 정서적 유대를 쌓을 수 있습니다.
블로그: 맥락과 과정을 함께 보여주는 공간
블로그에서는 굿즈를 만들게 된 배경, 디자인에 담긴 이야기, 창작자의 일상 등 서사와 감성을 더 깊이 전달할 수 있습니다. 구글 검색 유입을 통해 처음 찾은 사람도 팬이 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틱톡과 유튜브 쇼츠: 짧고 강렬한 홍보 도구
POD 굿즈 언박싱, 디자인 과정 타임랩스, 제품 활용법 등을 짧고 강렬하게 편집해 올리면, 바이럴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음악과 자막을 활용하면 시청자와의 공감력이 훨씬 높아집니다.
공감 기반 마케팅은 어떻게 다를까요?
바이럴보다 공감
많은 사람들에게 일시적으로 확산되는 바이럴보다, 적은 수의 사람들과 오래도록 연결되는 공감 기반 소통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릴스가 5만 뷰를 기록했지만 댓글은 거의 없는 경우보다, 팔로워 100명인 계정이지만 정성 어린 댓글이 오가는 계정이 훨씬 ‘살아 있는 팬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심 어린 댓글, 공감 가는 메시지, 함께 공들인 콘텐츠는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고, 오랫동안 연결된 관계로 이어집니다. 예쁘게 잘 만든 콘텐츠 하나보다, 서툴더라도 진심이 담긴 콘텐츠와 교류가 더 큰 신뢰를 줍니다.
타깃팅보다 정체성 공유
전통적인 마케팅에서는 ‘누가 내 고객일까’를 분석하는 타깃팅이 중요하지만, 팬덤 기반 콘텐츠에서는 ‘나는 누구인가’를 먼저 표현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30대 여성 독서가”를 타깃으로 하지 않아도, “책을 읽고 울었던 장면을 엽서로 만든 사람”이라는 나만의 감성을 표현하면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모입니다.
정체성 기반 콘텐츠는 타깃팅 없이도 비슷한 감성을 지닌 사람들과 연결되게 합니다.
홍보보다 대화
굿즈를 소개할 때도 ‘구매하세요!’보다는 ‘이거 만들어봤는데, 이런 감정이 느껴졌어요. 여러분은 어때요?’처럼 진솔한 감정 공유와 대화형 문장이 더 큰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예를 들어, 다이어리 커버를 만들어 인스타그램에 올릴 때, “요즘 마음이 복잡해서 이런 색감으로 만들어봤어요. 이런 날, 여러분은 무슨 색이 떠오르세요?”라고 물어보면, 보는 사람도 부담 없이 댓글을 달 수 있게 됩니다.
공감은 대화를 통해 만들어지고, 대화는 팬덤의 씨앗이 됩니다.
작은 팬덤은 가능성과 같습니다
캔바로 만든 디자인 하나, 핸드폰 사진 하나, 짧은 글귀 하나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 공감이 쌓여 찐팬이 되고, 그 팬이 또 다른 팬을 부릅니다. 결국, 수익은 연결의 부산물입니다.
지금 당신이 가진 콘텐츠는 아주 작고 사소해 보여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그것을 좋아해줄 단 30명의 사람을 진심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30명은 곧 당신의 세계를 지지해주는 든든한 씨앗이 됩니다. 이들은 때로는 조용히 응원해주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당신의 이야기를 더 멀리 옮겨줄 것입니다. 당신이 진심을 다해 만든 콘텐츠는 결코 허공에 흩어지지 않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도 괜찮고, 지금은 시간이 조금 부족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이미 당신 손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그 첫 페이지를 열어보세요.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출발입니다.
